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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 가정[家庭]

NOTE 2018.01.19 10:41

이상 - 가정[家庭]

문(門)을암만잡아다녀도안열리는것은안에생활(生活)이모자라는까닭이다.밤이사나운꾸지람으로나를졸른다.나는우리집내문패(門牌)앞에서여간성가신게아니다.나는밤속에들어서서제웅처럼자꾸만감(減)해간다.식구(食口)야봉(封)한창호(窓戶)어데라도한구석터놓아다고내가수입(收入)되어들어가야하지 않나.지붕에서리가내리고뾰족한데는침(鍼)처럼월광(月光)이묻었다.우리집이앓나보다그러고누가힘에겨운도장을찍나보다.수명(壽命)을헐어서전당(典當)잡히나보다.나는그냥문(門)고리에쇠사슬늘어지듯매어달렸다.문(門)을열려고안열리는문(門)을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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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가톨릭청년》 1936년 2월호에 발표된 작품이다. 이 시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산문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더니즘 시에서 자주 사용되는 자동기술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상은 시인이자 소설가로서 본명은 김해경이다.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졸업한 후 총독부 건축기사로 일하다 1931년 《조선과건축》에 시 <이상한 가역반응>과 <파편의 경치>를 발표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주로 난해한 모더니즘 계열의 시를 창작한 것으로 평가받았으며 대표작으로 1934년 《조선중앙일보》에 연재했던 「오감도」 연작 시편과 소설 「날개」가 있다.

이 시의 화자는 생계가 곤란한 한 가정의 가장이다. “우리집이앓나보다그러고누가힘에겨운도장을찍나보다”와 같은 서술은 화자의 가정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화자가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밖에서 문고리에 매달려 대문과 씨름하고 있는 것 역시 그 때문이다. “문()을암만잡아다녀도안열리는것은안에생활이모자라는까닭”이라는 화자의 진술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화자는 가장으로서 가정에 경제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두고 “제웅처럼자꾸만감()해간다”고 표현한다. 여기서 제웅은 짚으로 만든 인형을 가리키고, “감()해간다”는 말은 문자 그대로 줄어들고 소멸해 감을 뜻한다. 이처럼 화자가 뼈아프게 느끼고 있는 무능함과 자괴감으로 인해 그는 선뜻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이를 화자는 문이 열리지 않아 대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그냥문고리에쇠사슬늘어지듯이매어달”려있는 것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화자 스스로 갖는 자책감, 그리고 집안 경제를 일으켜야 한다는 초조함과 절박한 심정은 마치 밤이 사나운 꾸지람으로 ‘나’를 조르는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때문에 화자인 ‘나’는 따뜻함과 안락함을 느껴야 할 집을 앞에 두고 오히려 “우리집내문패()앞에서여간성가신게아니다”라고 고백한다. 이처럼 화자가 느끼고 있는 자신의 가정, 집으로부터 느끼는 심리적인 단절감은 “안열리는문”과 “봉()한창호”와 같은 시어로 형상화된다.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이 시의 가장 특징적인 지점이며, 이것은 이상의 다른 시 작품엣도 흔히 발견되는 초현실주의적 특성이다. 이와 함께 이 시에서 사용하고 있는 자동기술법이 시적 화자의 내면세계와 자의식을 여과 없이 드러내주는 효과를 얻고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가정 [家庭] (한국현대문학대사전, 2004.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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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상의 시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중에 하나이다. 


나는 유독 '우리집이앓나보다' 부분이 너무 슬프다. 진정 가정이 평화롭기 위해서 정말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누군가는 행복은 절대 돈으로 살수없다 말하지만, 난 솔직히 그 말에 공감할 수 없다. 


가져보지 못했기에 이렇게 더 간절한건가


먹고살기 너무 힘들다.  우리집이앓나보다.

게 시 글 공 유 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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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정 가정이 평화롭기 위해서 정말 필요한 요소는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